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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징, “지하실은 별도인가요?” 카펫과 페인트만이라도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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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테이징 관련 내용입니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L씨는 정년을 몇 년 앞두고 캐나다로 건너왔습니다.

여러 가지 다른 이유들도 있었지만, 젊었을 때 미국 유학을 하면서 그들의 독립적인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에 매료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언젠가는 다시 외국에 나가서 적어도 한 십년은 살아 보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던 터였습니다.
 
게다가 일찌감치 외국에서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이 졸업 후에도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 없는데다가, 늙으면 자식들 옆에 있어야 된다는 L씨의 개인적인 견해와 당시 복잡한 학교 문제 등이 맞물려 그대로 한국을 떠났던 것입니다.

그동안 저축한 것과 함께 물려받은 재산이 좀 있어서 풍족하진 않아도 생활은 해결되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곶감 빼 먹듯이 쓰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궁리 끝에 별도로 출입구가 있고 방이 들어있는 지하실이 딸린 주택을 사서 세를 놓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월세를 주어 본 적도, 세를 살아 본 적도 없는 L씨는 지하에 있는 방 3개에 각각 다른 세입자를 두었습니다.

그들로부터 겪는 여러 가지 문제와 요구 사항들, 소란스러움, 빈번한 수리와 교체 등 그 복잡함이 일생 동안 공부만 했던 L씨로서는 2차 방정식 푸는 것보다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사는 동안 집을 비울 수 없으니 제대로 여행도 못 해 보고, 동경해오던 외국 생활은커녕 그저 집 주인의 삶이었습니다.

점점 더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힘도 들고 자질구레한 일에서도 벗어나고 싶었기에 집을 팔고 작은 콘도로 이사하기를 원했습니다.
 
집이 지어진 지는 오래되었으나 실내가 어두운 것을 제외하면 그다지 손볼 것은 없었지만 지하는 사정이 달랐습니다.

비교적 말끔한 1층 2층과는 달리 세를 주었던 지하실은 군데군데 얼룩이 있거나 닳아진 카펫과 낡은 전등, 주방의 오래된 키친 캐비닛, 옷장 안의 선반과 전체적인 페인트 색상 등 고쳐야 할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L씨도 이를 알고는 있지만, 지하는 세를 주었던 곳이라 많이 낡아졌고, 모두 고치기에는 부담이 많이 되니 깔끔하게 정리만 하는 걸로 하고, 1층과 2층을 멋지게 꾸미는 것이 어떠냐며 나의 의견을 묻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도 지하는 세를 줄 것을 염두에 두고 살 테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덧붙입니다.

이러한 경우 집값을 잘 받겠다는 희망은 없어야 합니다.

주택 가격에는 지하층도 포함된 것이므로 방과 화장실이 꾸며져 있고 마감이 되어 있다면, 바닥이나 벽을 포함해서 다른 부대시설도 손볼 것이 없어야 제대로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L씨의 집은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 만큼 집값에서 미리 덜어내줘야 하며, 집을 보러 온 바이어들도 이사한 후에 다시 고쳐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므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바닥 카펫과 벽의 페인트만이라도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하자 지하는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팔을 내두릅니다.

아! 그 동안 지하실 때문에 엄청 시달렸겠구나! 싶어서 지하는 그대로 지하에 묻어버리고,  L씨가 원했듯이 1층과 2층을 예쁘게 꾸몄지만,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불편한 채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 후 오랜 시간이 흐르고 집이 팔렸습니다.

L씨가 바라던 가격은 아니었지만 그간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벗어낼 수 있어서, 몸도 마음도 가벼워졌다며 좋아하니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이상 [홍미숙 홈스테이징(Shiny Home Staging & Decorating)|홍미숙 홈스테이징]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동산밴쿠버  KoreanREW.com

#캐나다 #주택 #홈스테이징 #지하실 #렌트 #인테리어 #페인트 #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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