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류 부동산

홈스테이징, 적은 돈 들여 효과볼 수 있다면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pixaimage|furniture living room|50|10

B씨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소박하고 억척스런 평범한 주부입니다.

배관 기술자로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남편의 수입이 많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도 나름대로 파트타임 일거리를 찾아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살 때는 두 아이를 키우며 집에서 살림만 했던 그녀가 조용한 성격을 버리고 먹이를 찾아 헤매는 어미 사자처럼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주먹을 불끈 쥐고 일거리를 찾아 나설 만큼 억척스러워졌습니다.

이는 직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남편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소위 ‘데스크’라고 하는 사무직에만 있었던 남편이 배관 기술을 배우고 험한 현장 일을 하며 곱던 손이 거칠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전에 비해 훨씬 적은 급료를 받아오면서 부터였습니다.

남편에 대한 안스러운 마음과 한창 자라느라 엄청 먹어대는 아이들을 보면서 용기를 낸 그녀는, 첫 직장인 샌드위치 숍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학원에 나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하고 그룹을 만들어 과외지도를 하기도 했으며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당연히 살림살이는 꼭 필요한 것만 있으며 캐나다에 이민 온 이후로는 화장품조차 제대로 갖추어 사 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좀 더 넓은 집이 필요하게 되어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주변에 오픈하우스를 다녀보니, 대부분 잘 꾸며 놓았는지라 지금 살던 모습 그대로 집을 내놓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누군가 스테이징을 권하기도 했지만 돈 한푼 벌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아는 그녀로서는 비용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소품을 사서 손수 꾸미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소품 값을 아끼기 위해 친구들에게 더러 빌려 오기도 하고, 세일하는 소파를 사 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지출이 많아졌고 싼 값에 물건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파느라 지치기도 했습니다.
 
예쁘게는 못해도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려면 아직도 사야 할 것이 많이 있는데 돈이 끝이 없이 들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는 “차라리 스테이징을 받는 편이 신경도 덜 쓰고 비용도 적게 들어갈 것이니 이제라도 스테이징을 받아보자.”는 남편의 말에 후회가 막급했습니다.

“진작에 그렇게 할 걸. 혼자 해 보려다가 돈도 몇 배로 쓰고, 물건 사느라 시간도 뺏기고, 덕분에 일도 못하고 이게 뭐야. 이제 겨우 반 정도밖에 못했는데.”
 
지하를 포함해 3층으로 구성된 B씨의 집은 각 층마다 면적이 좁은 편이었습니다.

길게 빠진 현관은 1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버려 더욱 좁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방의 면적에 비해 가구가 큰 편이어서 보기에도 부담스러웠습니다.
 
소파의 일부를 빼내고 테이블도 치우고 되도록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해 자잘한 물건이나 액자들도 모두 제거했습니다.

대부분 B씨가 빌려오거나 새로 산 물건들인데, 그 동안 혼자서 준비하느라 애쓴 그녀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도 내 일을 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일하고 있는 내내 나를 따라 다니며 혼자서 어떻게 준비했고, 어디에서 무엇을 얼마에 샀는지 계속 물어보앗습니다.

그녀는, 남편 말대로 처음부터 스테이징을 했으면 오히려 돈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방과 목욕탕 정리를 끝으로 스테이징을 마무리하자, 금새 홀가분해진 얼굴이 되어 환하게 웃으며 예쁘게 변한 집을 보고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주말이 되어 오픈하우스를 했고 그 후 일주일 내내 쇼잉을 했으며 그 사이 오퍼도 들어왔다고 합니다.

쉬운 길이 있는데 어렵게 돌아서 간 경우입니다.

무슨 일이든 얻는 게 있으면 반대로 잃는 것이 있으며, 결국은 무엇을 얻을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이상 [홍미숙 홈스테이징(Shiny Home Staging & Decorating)|홍미숙 홈스테이징] 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동산밴쿠버  KoreanREW.com

#주택 #홈스테이징 #인테리어 #소품 #가구 #침대 #식탁 #소파 #오픈하우스 #오퍼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669 / 13 Page
RSS
팬데믹 ‘진정’ 조짐…’백신 의무화’ 의료계 파장
K밴쿠버
등록일 10.12 조회 2655 추천 0

뉴스 캐나다 백신접종 뉴스입니다. 캐나다의 팬데믹 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것으로 풀이되고 …

올 겨울 캐나다 ‘춥다’…BC주 ‘많은 비’ 전망
K밴쿠버
등록일 10.22 조회 2817 추천 0

뉴스 BC주 겨울 날씨뉴스입니다. 올 겨울 캐나다는 다소 춥고 눈폭풍도 예상됩니다. BC주도…

캐나다, 팬데믹중 빈부 재산차이 감소한 이유
K밴쿠버
등록일 11.04 조회 3268 추천 0

뉴스 캐나다 경제뉴스입니다 팬데믹은 경제적 측면에서 누군가에게 ‘기회’가, 다른 이에게는 ‘도전거리’가 됐습니…

연방 정부, ‘부스터 샷’ 모든 성인에 시행
K밴쿠버
등록일 11.16 조회 2670 추천 0

뉴스 백신접종 뉴스입니다 현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백신 추가접종이 전국 모든 성…

캐나다인 해외여행 급등세…팬데믹 전보다 ‘미미’
K밴쿠버
등록일 11.26 조회 2504 추천 0

뉴스 캐나다 해외여행 관련 뉴스입니다 백신 접종 확대로 팬데믹 상황이 조금씩 진정세를 보이는 …

광역 밴쿠버 수요공급 불균형 “집값 상승 내년에도…전망”
K밴쿠버
등록일 12.13 조회 2665 추천 0

뉴스 광역 밴쿠버 수요~공급 불균형 “집값 상승 내년에도…전망” 액티브 리스팅 대비 거래 비율 48%...20%넘어도 집값 상승부담 전년비 11월 주…

BC주택 시장 ‘100만불 시대’ 열어…
K밴쿠버
등록일 01.18 조회 2926 추천 0

뉴스 BC주택 시장 ‘100만불 시대’ 열어… 2021년 연중 거래량, 전년대비 32.8%나 급등해 12월중 평균 집값 103만불…연중 집값 18% …

밴쿠버 경찰청, 여성 2명 살인 사건 조사중
K밴쿠버
등록일 02.24 조회 2072 추천 0

뉴스 밴쿠버 경찰청, 여성 2명 살인 사건 조사중 폭력범죄 2020년 팬데믹중 감소 후 2021년 다시 늘어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근 …

캐나다 올해 봄 주택시장 “홈 바이어들 기다렸다는 듯…”
K밴쿠버
등록일 03.27 조회 1214 추천 0

뉴스 캐나다 올해 봄 주택시장 “홈 바이어들 기다렸다는 듯…” 신규 리스팅 전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23.7%로 상승 “잠재적 셀러 계속 진입할지 여…

서쪽 행진 ‘원숭이 두창’ BC주에 첫 상륙
Kvan
등록일 06.08 조회 1271 추천 0

뉴스 서쪽 행진 ‘원숭이 두창’ BC주에 첫 상륙 캐나다 70건 이상 발견…퀘벡이 대다수 분포 퀘벡과 온타리오에서 초반에 발견된 캐나다의 ‘원숭이 두…

제1회 원로인 경로모임 열려
Kvan
등록일 05.30 조회 644 추천 0

커뮤니티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제1회 원로회원 경로모임을 5월 27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

BC주, 캐나다인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 지역
Kvan
등록일 07.01 조회 54 추천 0

뉴스 BC주민 선호 이주 지역은 ‘앨버타주' 높은 주거 비용에도 불구하고 캐나다인이 가장 선호하는 이주 지역은 BC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

BC주택시장 2021년 거래 집값 “다 잡아”
K밴쿠버
등록일 02.04 조회 3026 추천 0

뉴스 2021년도 부동산시장 전망 관련 뉴스를 알려 드립니다.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팬데믹 속에서도 뚜렷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2…

코퀴틀람 납치미수사건 루머 RCMP 직접해명
K밴쿠버
등록일 02.13 조회 2526 추천 0

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큇틀람 로컬뉴스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납치미수’에 대한 루머가 돌면서 경찰이 직접 설명에 나섰습니다. 코큇틀람 RCMP…

금융권도 팬데믹영향 이자율 하락후 5년고정금리 선호49%
K밴쿠버
등록일 02.24 조회 2723 추천 0

뉴스 안녕하세요? 이자율 관련 경제뉴스입니다. 캐나다 전국 금융권도 팬데믹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금융권은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저금리 시대를 이…

BC주 4월초까지 40만명 이상 접종목표
K밴쿠버
등록일 03.02 조회 2370 추천 0

뉴스 BC주 코로나 관련 로컬뉴스입니다. 백신 공급에도 불구하고 BC주 누적 확진자수는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주 정부에 따르면 최근 주말 3일 동…

봄철 집수리 페인트 좋은방법 10가지 TIPS
K밴쿠버
등록일 03.08 조회 2642 추천 0

부동산 봄철 집수리 페인트칠 잘하는 방법 10가지 팁을 알려드립니다. 페인트를 하는 작업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페인트 칠하는 작업의 완성도를 …

코퀴틀람에 3억달러 규모의 TransLink 운영센터 구축 댓글 2
K밴쿠버
등록일 03.17 조회 3044 추천 0

뉴스 코퀴틀람 로컬뉴스입니다. TransLink는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 차량을위한 운영 및 유지 관리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노스로드에 대규모 토지를 …

캐나다 35세 미만 홈오너 가능성 낮아
K밴쿠버
등록일 03.25 조회 3455 추천 0

뉴스 캐나다 부동산뉴스입니다. 캐나다 주택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탓인지 전국적으로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하는 홈바이어 소득 수준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

캐나다 가정의 최종지출 3.2% 감소해
K밴쿠버
등록일 04.03 조회 2501 추천 0

뉴스 캐나다 가정의 씀씀이가 줄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팬데믹 속에서 소비자들은 허리를 졸라맨…

뉴스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