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문화유산 박물관” 건립 서둘러야

원로교민 한 목소리로 주장

지난 5월 25일 토요일, 버나비 로히드몰 주변 비원 한식 뷔페 식당에서 늘푸른 장년회(회장 이원배)가 주최한 제2회 원로교민 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신두호 장년회 고문, 김태영 6.25 유공자회 회장, 이우천 장군, 이우석 전 유공자회 회장, 정원섭 회계사, 서정국 전 재향군인회 회장, 문영석 교수, 박영신 의학박사 등 원로교민들과 늘푸른 청년회 임원들이 참석하여 세대 간의 소통을 도모했다.

이원배 회장은 인사말에서 "밴쿠버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신 원로님들의 경험과 지식을 차세대에게 전수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밴쿠버 한인 이민사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초기 이민세대들의 고령화로 소중한 자료들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민사 박물관을 설립해 이러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차세대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를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한인 문화유산 박물관' 건립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늘푸른 청년회 김다은 부회장은 '닛케이센터의 문화유산전시현황과 회관운영현황'을, 김지우 홍보이사는 '박물관 건립을 위한 설계도면 및 활용방안'을 원로들에게 설명했다.

문영석 교수, 박왕서, 서정국, 이동호 등 원로회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역사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 "닛케이 센터를 능가하는 초현대식 박물관 건립을 서두르자", "건립추진 10년 계획을 5년으로 줄이자", "청년들이 문화유산 박물관 건립을 기획하고 설계하는데 기성세대로서 부끄럽다.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원로들이 최선을 다하자",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종교 등 전 교민단체들과 협업하여 범 교민 건립추진위원회를 만들자", "원로를 중심으로 한 분쟁해결기구(옴브즈맨 제도)를 만들자"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늘푸른 장년회와 청년회는 향후 박물관 설립 추진에 관한 설명회를 밴쿠버 여러 교민 및 단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여, 설립 타당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