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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공간에 정체성을 담다” - 간판 업체 사인스타 대니얼 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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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을 추억하면 그때의 풋풋했던 내 모습도 함께 떠오르기 마련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초등학교 입학식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생애 처음으로 사회적 공간에 한 걸음 내딛는 날,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들어선 학교라는 낯선 곳에서 잔뜩 얼어있던 나의 긴장감을 자연스럽게 해소해준 것은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에서 친근하게 불린 내 이름이었다. 내 존재를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담아 줬던 것은 다름 아닌 가슴에 달린 명찰이었다.
사업에 있어 간판은 명찰과 같은 역할을 한다. 고객들에 사업장의 이름을 알리고, 때로는 사업의 성격이나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루에도 길에서 수 많은 간판들을 만난다. 형형색색의 간판부터 단순한 색에 메시지만 담아낸 간판까지 셀 수 없이 많은 간판을 보지만 정작 기억에 각인되는 간판은 그 중 극히 일부다. 업주 입장에서는 간판이 잠재적인 고객의 기억 속에 각인돼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간판이 업주에 중요한 이유다.
업주에게 최적화된 간판 선택과 제작까지 모두 맡아서 해주는 사인스타의 데니얼 이 대표를 만났다.



Q.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간판에 녹여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시작하게 됐다. 이 일을 시작한지는 10년이 넘었다.”

Q. 간판이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간판은 고객이 접하는 첫인상이다. 그래서 마케팅의 첫걸음이자 중요 포인트다. ‘우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서비스를 합니다’라며 잠재 고객에게 손짓하는 역할을 간판이 한다. 그래서 남과 차별되어야 하고 업체의 특징과 상호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이미 우리를 알고 있는 고객에게는 다른 업체와의 차별성, 개성을 보여 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사업의 정체성을 표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간판이라고 생각한다.”

Q. 밴쿠버에서 간판 업체를 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항상 한계와 싸우는 느낌이다. 한국에 비해 상당히 높은 자재 비용과 제작 비용 때문에 항의 하는 고객도 종종 있고, 한국의 수준 높은 제작 기술과 자재 등이 이곳에서는 적용이 안 될 때 안타깝기도 하다. 로컬 업체들과 수주를 놓고 경쟁할 때도 네트워크 부족 등 겪는 어려움들이 있다. 그래서 대형 업체들 속에서 경쟁해서 수주에 성공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

Q. 간판을 계획하고 있는 업주들에게 줄 팁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업종의 특징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이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현란해 가시성이 떨어지면 곤란하다. 디자인이 아무리 고급스럽고 아름다워도 사람들이 바로 알아볼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적당한 폰트와 컬러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간판을 디자인 할 때 간판 전문가나 디자이너의 조언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디자인을 결정 할 때, 화면에서 보는 디자인과 입체적으로 간판이 설치됐을 때 느낌이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보행자나 운전자가 내용을 쉽고 빠르게 캐치할 수 있도록 글자수를 짧게 하고 멀리서도 잘 보이도록 조명을 넣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외부 간판이든, 내부 인테리어 사인이든 전체 느낌과 분위기가 어우러지는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Q. 최근 업주들이 선호하는 트렌드라면
“최근 캐비닛 형의 박스 사인보다는 개개의 글자들로 구성된 LED 채널 레터 사인이나 아크릴 3D 컷 푸쉬스루 사인, 투명 아크릴 사인 박스, LED 전광판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LED 전광판 사인은 기존 설치되어 있는 파일론 사인에 부착해 사용할 수도 있고, 다양하게 업체 홍보 영상을 게시할 수 있어서 광고 효과도 탁월하다. 또한 자업체의 홍보뿐 아니라 타업체의 홍보륵 게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례도 있다.”

Q. 기억에 남은 작업은
“외부 간판이나 내부 인테리어 사인은 하나하나가 다 독특하고 개성을 담아내고 있어 모든 작업이 기억이 남는다. 그 가운데서도 인상적인 작업을 떠올려보라 한다면 아무래도 제작 당시 상황이 맞물려 기억에 남는 경우를 꼽고 싶다.
코퀴틀람 노스 로드에 있는 H마트 사인을 제작했었다. 당시 회사가 초창기였는데, 규모가 큰 프로젝트여서 설레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잘 마무리돼 이후에도 포트 코퀴틀람과 UBC 지점의 간판도 진행을 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오픈 예정이었던 터라 모든 작업을 그 전날 마무리 했어야 했는데, 워낙 추운데다 손이 꽁꽁 언 상태로 마무리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포트 코퀴틀람 점은 40피트짜리 사다리 차를 구매하고 진행한 첫 프로젝트기도 했다.
한남수퍼의 프로젝트들도 대규모 작업들이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랍슨지점, 랭리지점, 그리고 지금 진행중인 써리 지점까지 모두 대형 매장인 만큼 작업도 규모와 수준이 높았다. 취홍 레스토랑의 새로운 사인을 진행할 때는 오프닝 날짜에 맞춰드리려고 파우더 코팅 회사가 휴무인데, 그쪽 사장님과 제가 둘이서 날 세워서 부품 파우더 코팅을 해서 일정을 마친 기억이 있어 마음에 남는다.
가장 최근에는 포트 무디에 있는 리와인드 브루어리 사인을 작업했는데, 내외부 사인이 모두 80년대 극장을 연상케 하는 빈티지 느낌으로 작업을 해야 해서, 작업 방식도 변경하고 세심하게 작업했다. 특히 영화관에서 많이 쓰이는 대형 마키 사인 박스를 만들 때는 디자인 수정만 여러 차례 했다. 내부 인테리어와도 분위기가 잘 어울리고, 외부 사인도 사람들이 멋지다고 해서 고생한 기억이 싹 사라지기도 했다.”



Q.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젠지
“간판에 환하게 불이 켜지고, 그 간판 아래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고, 그 업체가 2호점, 3호점을 오픈하고 그렇게 사업이 번창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고 뿌듯하다. 간판이 사업을 부흥시키고 성장시키는데 일조하는 주요한 도구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한 번 찾은 손님이 다른 손님에게 추천해 입소문을 타고 오시는 손님을 맞을 때도 노력의 결실을 보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아무래도 간판을 설치한 뒤 고객으로부터 인정 받았을 때 한 단계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인터뷰 말미에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대표는 온라인 유통망 개척을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존의 사인 온라인 업체들과 차별이 되는 동시에 가격 경쟁력이 있고 잘 만들 수 있는 홍보 제품들을 연구·개발해서 온라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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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스타는 …?

LED채널 레터, 라이트 박스, 파일런 사인, 아크릴 사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외부 간판은 물론 인테리어 사인, LED 사인, 차량 랩핑, 현수막, 홍보 인쇄물, 메뉴, 명함 등 여러 가지 제작하는 업체다. 모든 작업은 간판 전문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해 제작하고 설치까지 제공되며, 각 업체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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