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류 뉴스

"에어캐나다, 항공편 취소 피해 나몰라라"

작성자 정보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소비자보호단체 “안전을 이유로 배상 책임 회피”

A씨는 지난 6월 옐로나이프를 출발해 캘거리 도착 예정인 항공권을 에어캐나다로부터 구매했다. 그러나 출발 불과 4시간 전에 해당 항공편이 운항 취소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에어캐나다 측은 “승무원 부족 문제”라고 안내하고 이틀 뒤에 다른 항공편을 예약해줬다. A씨는 발이 묶여 있는 이틀 동안 숙박비 등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지만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대신 에어캐나다로부터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에어캐나다는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승무원 부족으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안전 관련 문제에 해당되기 때문에 보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

7일 CBC는 코로나19와 관련한 규제 완화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A씨처럼 항공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에어캐나다의 안일한 대처를 고발했다. A씨는 방송에서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안전 문제가 아니라 항공사가 직원 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결항”이라면서 “항공사가 ‘코로나19’와 ‘안전’ 문제를 연결시켜 승객들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항공사는 직원 부족으로 발생한 결항은 ‘안전’ 문제로 내부적으로 정의되어 있다면서, 연방 항공법에 의거해 A씨에 대한 조치는 적절했다고 반발했다.

캐나다 승객 보호규정(APPR)에 따르면 이륙 14일 이내에 결항이나 심각한 지연을 승객에 통보하는 경우 항공사는 1,000달러의 손해 보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결항이나 지연이 안전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경우, 항공사는 보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방기관인 캐나다 교통국(CTA)은 승무원 부족을 안전 문제로 취급하는 것은 연방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교통국 관계자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사의 사정으로 승무원 부족해 항공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은 안전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놨다.

항공승객권익보호단체는 에어 캐나다가 보상금 지급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 승객 보호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며, 관계 당국에 강력한 감독과 규제를 촉구했다. 이 단체는 “안전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분명한데도, 보상금 지급 회피를 위해 안전 문제로 분류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이어 “유럽 연합의 경우에는 천재지변이나 정치적 불안정성과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취소 또는 지연 발생 시 보상을 지급한다”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항공사가 결항 지연이 발생한 경우도 보상금 지급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 권익 보호 변호사인 실비 드 벨뢰유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에어 캐나다가 서비스 개선보다 보상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에 우선 순위를 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안일한 에어 캐나다의 대처에 쓴 소리를 했다.

에어 캐나다 측은 이와 관련된 비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 캐나다는 “펜데믹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항공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여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 더 나은 지원을 위해 규정을 수정해 시행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처럼 제대로 된 보상을 못 받았을 경우, 항공사의 대처에 대해 거부권을 발동함으로써 캐나다 교통국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1만5,300건이 넘는 항공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접수됐으며, 이에 대한 심사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Air Canada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
Total 792 / 37 Page
RSS
캐나다 관광업계 경제 회복의 ‘키 워드’
K밴쿠버
등록일 10.17 조회 3191 추천 0

뉴스 캐나다 경제뉴스입니다. 전국적으로 경제 각 분야가 팬데믹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관…

BC북부와 내륙지역 팬데믹 ‘이중고’ 우려돼
K밴쿠버
등록일 10.27 조회 2343 추천 0

뉴스 BC주 백신접종 뉴스입니다. 드디어 BC주 곳곳에서 실내 인원 제한이 해제됐습니다. 그…

캐나다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 끌어올려
K밴쿠버
등록일 11.14 조회 2829 추천 0

뉴스 캐나다 경제뉴스입니다. 요즘 인플레이션은 유독 캐나다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이 아닙니다. 글로벌 트렌드가 되…

BC주, 홍수 피난 가정에 2000달러 등 제공
K밴쿠버
등록일 11.24 조회 2458 추천 0

뉴스 BC주 로컬뉴스입니다. BC주 정부가 최근 폭우와 홍수 피해를 당한 주민들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

“캐나다 입헌군주제 언제까지”…반대 커져
K밴쿠버
등록일 12.05 조회 2391 추천 0

뉴스 “캐나다 입헌군주제 언제까지”…반대 커져 전국 반대 의견 2016년 38%, 2020년 45%, 올해 52%로 퀘벡은 무려 72%가 반대…남성들…

“아파트 가격 오르면 가계 소비는 줄어”
K밴쿠버
등록일 12.15 조회 1988 추천 0

뉴스 “아파트 가격 오르면 가계 소비는 줄어” 주택 가격이 생활 곳곳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최근 서울연구원의 분석에서는 집값이 오르면 지출이 줄어…

복지 서비스도 첨단기술 장비로 고도화 가능성
K밴쿠버
등록일 12.23 조회 4385 추천 0

뉴스 복지 서비스도 첨단기술 장비로 고도화 가능성 각종 첨단기술 장비를 활용하면 복지 서비스도 점차 고도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이…

“코로나 19 타격 인력난 대비…최대 13도”
K밴쿠버
등록일 01.05 조회 2461 추천 0

뉴스 “코로나 19 타격 인력난 대비…최대 1/3도” 보건당국, 사업체와 학교당국에 긴급대책 마련 촉구 주 보건당국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 확대에 대비…

캐나다 환자 대기시간 “역대 최장 기록”
K밴쿠버
등록일 01.14 조회 2064 추천 0

뉴스 캐나다 환자 대기시간 “역대 최장 기록” 작년에 25.6주로 2020년의 22.6주보다 더 지연 전국적으로 팬데믹에 각 주마다 각종 수술이 연기…

캐나다 이민자 “재산 창출 자산 덜 소유해”
K밴쿠버
등록일 01.24 조회 2746 추천 0

뉴스 캐나다 이민자 “재산 창출 자산 덜 소유해” 외견상 소수민족, 투자이익도 적어…한국계 3위 아랍계와 서아시아계가 1, 2위…일본계 4위 기록 전…

“올해 이슈는 ‘경제’ 중에서도 ‘물가’”
K밴쿠버
등록일 02.02 조회 3746 추천 0

뉴스 “올해 이슈는 ‘경제’ 중에서도 ‘물가’” 해마다 소비자들의 새해 이슈는 경제와 관련된 항목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올해는 특히 ‘생활물가’에…

B.C.'s 10 Biggest Municipalities
Cindy
등록일 02.10 조회 2239 추천 0

뉴스 캐나다 통계청 (STATISTICS CANADA)의 최신 인구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BC 주의 인구는 2016년에서 2021년 사이에 7.6%의…

경제 하락(-5.2%) 속 주택 투자는 오히려 ‘두각’ 임금 -1.2% 줄어도 가계 저축은 전국적 늘어나
K밴쿠버
등록일 02.21 조회 1427 추천 0

뉴스 캐나다 경제의 역설 경제 하락(-5.2%) 속 주택 투자는 오히려 ‘두각’ 임금 -1.2% 줄어도 가계 저축은 전국적 늘어나 전국적으로 지난해의…

버나비 마운틴 곤돌라 사업 ‘착착’ 진행중
K밴쿠버
등록일 03.02 조회 1404 추천 0

뉴스 버나비 마운틴 곤돌라 사업 ‘착착’ 진행중 SFU 버나비 캠퍼스~프로덕션 웨이 루트로 줄여 팬데믹 전 큰 주목을 받았던 ‘버나비 마운틴 곤돌라 …

BC 신속 진단키트 60대도 수령 가능
K밴쿠버
등록일 03.11 조회 1464 추천 0

뉴스 BC 신속 진단키트 60대도 수령 가능 390만 개 배포중…추가로 900만 개 확보중 코로나 19 확산 방지 대응에 효율적인 신속 진단 키트가 …

BC 로어 메인랜드에서 ‘토지 병합’ 관심 커져
K밴쿠버
등록일 03.20 조회 1281 추천 0

뉴스 BC 로어 메인랜드에서 ‘토지 병합’ 관심 커져 “향후 신규개발 활동에…”…상업용 부동산 거래 64% 폭등 역사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은 주택시장과…

버나비 경찰, 밀수담배 10만 달러 상당 압수
K밴쿠버
등록일 03.31 조회 1203 추천 0

뉴스 버나비 경찰, 밀수담배 10만 달러 상당 압수 써리의 주거지에서 적발…무기류와 탄약류 등도 오랜 기간 동안 흡연 감소를 위해 노력해온 BC. 그…

캐나다 가계 씀씀이 너무 커져
K밴쿠버
등록일 04.12 조회 1275 추천 0

뉴스 캐나다 가계 씀씀이 너무 커져 “지난 2021년에 이미 팬데믹 이전 지출 수준 초과해” 전년비 8.3% 증가…2008년 집계 이후 가장 큰 상승…

BC주 일주일 연속 35도 넘는 폭염에 16명 사망
Kvan
등록일 08.10 조회 1130 추천 0

뉴스 BC주에서 불볕더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집계됐다. BC검시국은 10일 30도 이상 폭염이 지속된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BC주…

700 댕댕이 한강선언, “우리동네는 내가 지킬개"
Kvan
등록일 05.02 조회 673 추천 0

뉴스 -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 4.30(일) 15:00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 - 심사를 거쳐 ‘서울 반려견 순찰대’로 선발된 …

뉴스정보